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가장 보통의 연애 이야기
재훈은 술만 취하면 전 여자친구에게 마구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며 살고 있습니다. 신혼집도 마련했는데 갑자기 결혼식날 파혼이 나고 부모는 결혼식장에 나와서 하객들에게 미안하다며 하객들을 돌려보내야 했던 사태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후로 충격을 받아 폐인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날 그의 회사에 선영이 재훈의 부사수 자리에 들어오게 됩니다. 동갑이지만 엄연히 직급이 있는데 첫날부터 반말로 신경전을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환영 회식이 열리는데 헤어진 선영의 전남자친구가 찾아와서 프로포즈를 하면서 분위기를 망쳐 놓습니다. 사실 두사람 모두 사랑에 상처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훈은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지만 상사가 눌러 앉힌 상황이고, 선영은 아직도 전남자친구가 몰래 집에 들어와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갑니다. 어느날 술취한 재훈은 선영에게 전화해서 2시간이나 통화하고 서로 민망해집니다. 이제는 전여자친구에게도 전화를 하지 않게 되는 재훈입니다. 두사람은 어쩌다가 포장마차에서 둘만의 술자리를 가지게 됩니다. 둘다 취해서 입모양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술이 취한 선영은 자꾸만 엉뚱한 대답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술기운에 스킨십을 하게되고 다음날 두사람은 민망해서 전날의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척 연기를 합니다. 어느날 회사에서 단체로 등산을 가게 됩니다. 직원들은 싫은 눈치를 내면서도 산을 올랐습니다. 그후 회식을 하게 되고 노래방에 가게됩니다. 술에 취한 선영은 밖에까지 나와서 도로에 뛰어듭니다. 이것을 말리던 재훈과 또 스킨십을 하게 되고 결국 모텔까지 함께 갑니다. 다음날 눈을 뜬 선영은 놀라서 속옷도 못챙기고 도망가 버립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만나면 또 모르는척, 기억 안나는척하는 두사람입니다. 그러나 점점 서로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고 마침내 선영이 재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재훈의 전화는 재훈의 전여자친구가 받게 되고 선영은 오해하여 재훈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더 큰 대형사건이 터집니다. 회사 사람들이 선영이 없는 단체카톡방인줄 알고 선영의 험담을 한것입니다. 이전 회사에서 유부남과 바람을 피우다가 회사를 옮기게 된것이라는 이야기를 한것입니다. 결국 선영은 회사를 그만두기로 합니다. 회사 사람들은 선영이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 송별회를 마련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선영이 그자리에 나타납니다. 그러고는 다른 직원들의 비밀을 폭로합니다. 대차게 복수를 하고 선영은 가버리고 그렇게 3개월의 시간이 흐르게 됩니다.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선영이 먼저 재훈에게 전화를 합니다. 둘은 다시 포장마차에서 만나게 되고 입모양 게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게임에서 선영이 '보고싶었어'라고 말하면서 영화는 끝이납니다.
한줄평
평론가 1: <가장보통의 연애>는 서로 다른 캐릭터가 티격태격하며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헤어진 연인에게 찌질하게 구는 재훈(김래원)과 연애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쿨한 선영(공효진)은 한 직장에서 만나 부딪치고 가까워지면서 연애의 마법에 걸린다. 이것저것 잴 것도 많고, 마음에 둘러진 담장도 높아진 30대의 연애가 술과 메신저, 게임의 힘을 빌려 진심으로 가는 과정을 경쾌하게 그려냈다. 제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직장 동료들의 오피스 드라마를 보는 재미도 있다.
평론가 2: 유효기간이 다가온 사랑은 처절하고 아프다가 마침내 덤덤해진다. 당신이 한번쯤 겪었을 그리고 경험할 보편적인 사랑의 한순가을 이 영화는 반드시 보여주고야 만다. 아름답기만 한 사랑은 판타지라고 고백하는 현실 연애담은 감추고 싶은 찌질한 순간마저 사랑의 진심임을 고백한다. 여전히 환상을 가진 재훈(김래원)을 순수하게 묘사하는 시선보다 세상의 편견에 일갈하는 선영(공효진)의 모습이 공감의 지점에 좀 더 닿아 있다.
평론가 3 : 영화인가 아니면 내가 잃어버린 일기장인가. 물론 좋은 의미이다. 이 영화는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있었던 혹은 다가올 '가장 보통의 연애' 그대로를 담는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순간보다 폭로와 찌질함과 후회로 얼룩지는 고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가슴 뛰고 웃음 나는 연애의 모든 순간들. 현실감이 너무 뛰어나서 어떤 장면읜 다큐멘터리로 보일 지경이다. 달콤함을 기대했다가 뼈를 맞고 극장 문을 나서게 되는 평범해서 가장 특별한 로맨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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